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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불안한 미래, 흑자에도 실상은 ‘207조원 빚더미’

한전의 8분기 연속 흑자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발전연료 가격 급등에 따른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난 결과다. 당시 한전은 무려 32조 7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심각한 재무위기를 맞았다. 이듬해부터 국제 연료가격이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만 2년간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6조 1741억원으로,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5.5% 증가했다. 반면, 발전연료 구입비와 도매시장 내 전력 구입비가 안정되면서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46조 174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의 시너지 효과가 영업이익 급증을 견인한 셈이다.

이자 비용과 금융비용까지 포함한 당기순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20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 5381억원으로, 전년 7103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해 재무 체질 개선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그러나 한전의 누적 영업적자는 여전히 28조 8000억원에 이르며, 총부채 규모는 2020년 말 132조원에서 2023년 말 202조원으로 폭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총부채는 207조원으로, 흑자 전환 이후에도 부채가 오히려 증가하는 상황이다. 매년 약 4조 7000억원에 달하는 이자 비용이 한전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어, 완전한 재무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전은 국내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공기업으로서, 최근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보급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압박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 지형 특성을 활용한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등 추가적인 사업 부담을 안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전은 비용 절감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사업 예산 긴축과 비핵심 사업 지연 등을 통해 약 2조 3000억원의 재무 개선 효과를 이뤄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율 변동과 국제 연료가격 불안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실행할 것”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전기요금 현실화, 전력 구입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기요금 인상과 같은 가격 정책 조정이 한전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요약하면, 한전은 에너지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8분기 연속 흑자라는 성과를 거두며 경영 정상화에 가시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30조원에 육박하는 누적 적자와 200조원이 넘는 부채, 연간 수조 원대의 이자 비용 부담이 여전히 재무구조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전은 비용 효율화를 통한 재무 개선 노력과 함께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요금 조정 등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공기업으로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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