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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악바리부터 40대 시한부까지…'박지현이 박지현을 이겼다'는 극찬 쏟아지는 이유

박지현이 연기한 '상연'은 김고은이 분한 '은중'과 완벽한 대비를 이루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키는 인물이다. 유복한 가정의 모범생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듯 보이지만 그의 내면은 언제나 채워지지 않는 결핍으로 가득 차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의 칭찬은 오빠의 몫이고, 친구들의 중심에는 늘 은중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지현은 바로 이 결핍을 자양분 삼아 위태롭게 성장한 상연의 20대부터를 그려낸다. 가세가 기울어 도망치듯 이사 간 뒤, 대학 사진동아리에서 재회한 상연은 더 이상 과거의 '엄친딸'이 아니다. 단칸방에서 홀로 아르바이트로 청춘을 버텨내는 악바리가 되었을 뿐이다. 박지현은 2002년 월드컵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도 홀로 건조하고 지친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 상연이 감내했을 고단한 5년의 세월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준다.

은중의 시선에서 상연은 언제나 자신보다 나은, 이길 수 없는 존재였지만, 실상 상연의 내면은 가족의 붕괴와 함께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박지현은 이처럼 성장을 멈춘 상연의 내면을 섬뜩할 정도의 이기심과 처연함이 뒤섞인 복합적인 얼굴로 표현해낸다. 절교 후 직장 동료로 재회한 은중에게 "너 착하잖아"라며 생떼를 쓰거나, "네가 망가졌으면 좋겠어, 나처럼"이라고 저주에 가까운 말을 퍼부으며 자신을 합리화하는 장면에서 박지현의 연기는 절정에 달한다. 도저히 이해하고 싶지 않은 이기적인 모습 이면에, 지독한 외로움과 상처를 가진 한 인간의 처절함이 동시에 느껴지게 만들며 캐릭터에 압도적인 설득력을 부여했다.
이러한 연기력의 정점은 43세, 말기 암 환자가 된 상연이 은중에게 조력 사망을 부탁하기 위해 찾아오는 에피소드에서 폭발한다. 상대역인 김고은조차 "눈물 버튼"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박지현은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치는 시한부 환자의 모습을 외적으로나 내면적으로나 생생하게 구현했다. 특히 삶의 마지막 순간, 마침내 은중의 마음을 얻고 "네가 날 받아 주는구나, 끝내 네가"라며 눈물 섞인 미소를 짓는 장면은, 두 사람의 지독했던 애증의 서사에 몰입해 온 시청자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압권의 명장면으로 완성됐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이지적인 맏며느리, '히든페이스'의 파격적인 전라 노출 등 강렬한 이미지로 각인되었던 박지현은, '은중과 상연'을 통해 그 어떤 수식어로도 가둘 수 없는 깊고 넓은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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