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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흑백요리사' 셰프 모시기 전쟁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시즌 1에 이어 시즌 2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이 유통업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 채널들은 너도나도 스타 셰프들과 손잡고 협업 상품을 쏟아내며 치열한 '셰프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인물은 시즌 2 우승자인 최강록 셰프다. '조림핑', '연쇄조림마' 등의 별명을 얻으며 독보적인 캐릭터와 실력을 선보인 그는 현재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그의 손맛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협업 제품은 유일한 대안이 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 셰프와 손잡고 그의 비법을 담은 우동, 조림 소스 등 33종의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최강록표 감칠맛'을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은 일찌감치 최 셰프를 선점하며 '셰프 쟁탈전'의 승자로 떠올랐다. 롯데마트는 시즌 1 방영 직후인 2024년 12월, 최 셰프가 직접 고른 소고기 부위와 비법 소스를 결합한 구이용 세트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시즌 2 종영 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나 급증하며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세븐일레븐 역시 최 셰프와 협업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와 삼각김밥 등을 선보여 누적 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흑백요리사' 셰프를 향한 유통가의 구애는 최강록 셰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세계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을 이끄는 손종원 셰프와 손잡고 간편식 6종을 출시했으며, CU는 '키친보스' 김호윤 셰프와, GS25는 '중식마녀' 이문정 셰프 등과 협업 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거의 모든 스타 셰프들이 유통업계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셰프 협업 열풍은 식품업계를 넘어 생활용품 분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이례적으로 '크리넥스 뽑아쓰는 키친타월 흑백요리사 에디션'을 출시하며 '셰프 마케팅'에 동참했다. 요리 프로그램의 인기가 관련 제품 소비로 이어지는 현상을 적극 활용한 전략이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스타 셰프와의 협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셰프의 인지도와 전문성을 활용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방송을 통해 형성된 팬덤을 자연스럽게 소비자로 유입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 있던 셰프의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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