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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나타난 푸틴 ‘수척한 얼굴’ 포착…건강 이상설 재점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최대 국가기념일 중 하나인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뒤 또다시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행사장에서 포착된 그의 얼굴이 평소보다 부어 보이고 표정도 수척해 보였다는 온라인 반응이 확산하면서다.10일 현지 보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다. 전승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러시아에서는 국가적 의미가 큰 행사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 행사 이후 관심은 열병식 자체보다 푸틴 대통령의 외모 변화에 쏠렸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서 푸틴 대통령은 얼굴이 다소 부은 듯한 모습으로 나타났고, 일부 장면에서는 피곤하거나 불편해 보이는 표정도 포착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건강 상태를 둘러싼 추측이 이어졌다.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한 X 계정은 “푸틴 얼굴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냐”며 “퍼레이드가 45분가량 만에 끝났고, 그는 강한 경호 속에 곧바로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푸틴 대통령의 표정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며 “마지막 퍼레이드가 될 수도 있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이와 외모 변화를 거론하며 조롱성 댓글을 남겼다. 다만 이 같은 반응은 대부분 사진과 영상에 근거한 추측으로, 푸틴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러시아 당국이 공식적으로 이상을 인정한 바는 없다.

올해 전승절 행사가 예년보다 축소된 듯한 모습도 주목받았다. 장갑차와 탄도미사일 등 일부 중무기 전시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고, 푸틴 대통령 주변 경호는 한층 강화된 분위기였다. 당시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보안 수준을 높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인터넷 접속 제한 조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한 온라인 계정은 푸틴 대통령의 이동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계정은 “푸틴 대통령은 해마다 무명용사의 묘까지 직접 걸어가 헌화했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방탄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고 전했다.
올해 열병식이 예년보다 축소됐다는 평가는 러시아 내부에서도 나왔다. 친크렘린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치평론가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텔레그램에 “올해 퍼레이드는 소박했다”는 글을 올리며, 러시아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 중인 병사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전체의 지원을 받는 세력과 싸우고 있다”며 러시아군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전승절을 앞두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일시적 긴장 완화 움직임도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행사 전날 양국이 사흘간의 휴전에 합의했으며, 약 1000명 규모의 포로 교환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후 러시아의 열병식 개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자제했기 때문에 행사가 가능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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