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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vs 정원오, '정권 심판' 두고 서울 대격돌
제9회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마지막 주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전역을 관통하는 대규모 유세를 통해 현 정부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오 후보는 강동에서 시작해 종로, 영등포를 거쳐 서초에 이르는 이른바 '서울 관통 회오리 유세'를 펼치며 바닥 민심을 공략했다. 이번 유세의 핵심 전략은 상대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개인에 대한 공격보다는, 이재명 정부의 실책을 부각해 정 후보를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규정하는 '정권 심판론'에 방점이 찍혔다.오 후보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 모인 시민들 앞에서 정원오 후보의 정치적 독립성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는 정 후보를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에서 벗어날 수 없는 후보로 묘사하며, 만약 정 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앙정부의 잘못된 국정 운영을 견제하기는커녕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무회의에서 서울시장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을 바로잡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본인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오 후보가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오 후보는 과도한 유동성 공급이 물가 상승과 부동산 가격 폭등의 원인이 되었다고 지적하며, 서민들의 고통이 한계치에 다다랐음을 역설했다. 이에 유세장에 모인 일부 시민들은 정부의 경제 실정을 성토하는 거친 표현을 쏟아내거나, 현 정부가 독재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오 후보의 발언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적인 지지층이 밀집한 종로 동묘벼룩시장 유세에서는 부동산 민심을 잡기 위한 파격적인 퍼포먼스도 등장했다. 오 후보는 선거 조끼를 벗고 '578'이라는 숫자가 적힌 티셔츠를 공개하며, 서울 시내 578곳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 공급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공언하며, 주거 안정을 갈망하는 어르신들과 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오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를 언급하며 정권의 오만함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법부와 행정부에 이어 사법부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방 권력까지 여당이 독점하게 된다면 폭주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논리다. 그는 유권자들의 한 표가 정권의 독주를 막는 매서운 회초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번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일정을 마친 오 후보는 본투표일까지 남은 시간 동안 시민 곁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암사역과 성당, 유원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며 막판 표심 굳히기에 주력했다. 오 후보는 서울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선 강력한 견제 능력을 갖춘 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한 표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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