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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이스 '미친 선방' 사우디 구했다
아시아 축구의 매서운 모래바람이 북중미 대륙을 뒤흔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6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1-1로 비기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참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던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사우디의 투혼은 아시아 국가들의 이번 대회 무패 행진을 5경기로 늘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사우디의 수문장 모헤마드 알 오와이스였다. 전반 초반부터 쏟아진 우루과이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낸 오와이스는 비냐스의 결정적인 헤더를 쳐내는 등 수차례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우루과이는 다르윈 누녜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앞세워 사우디의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으나, 오와이스가 버틴 사우디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수비에서 버티던 사우디는 전반 40분 세트피스 한 방으로 우루과이의 허를 찔렀다. 코너킥 상황에서 탐바크티의 헤더가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압둘레라 암 알리가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당황한 우루과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대거 활용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사우디의 노골적인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루과이의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35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다. 비냐스의 헤더를 오와이스 골키퍼가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막시 아라우호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 이후 기세를 탄 우루과이는 역전골을 위해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고, 경기 종료 직전 발베르데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이 골문 구석을 향했으나 이마저도 오와이스의 환상적인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번 무승부로 사우디는 2026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들의 '돌풍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앞서 한국과 호주가 승전고를 울렸고, 일본과 카타르가 유럽의 강팀들과 비긴 데 이어 사우디까지 남미의 자존심 우루과이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아시아 5개국이 치른 1차전 합계 성적은 2승 3무로, 과거 변방에 머물렀던 아시아 축구가 세계 무대의 중심부로 진입했음을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H조의 순위 싸움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앞서 열린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의 경기도 무승부로 끝나면서 네 팀 모두 승점 1점씩을 기록하게 됐다. 사우디는 이번 무승부를 통해 토너먼트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며, 우루과이는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은 이제 이변의 주인공이 된 아시아 국가들이 조별리그 통과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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