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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시장 약속했나"… 부산 단일화 뒷거래 의혹
부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후보 피습 자작극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정당 간의 검은 거래 의혹으로 확산하고 있다. 선거 막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책을 약속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서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는 중이다. 특히 당시 박형준 후보 캠프와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측이 비공개로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며, 자작극 파동의 이면에 숨겨진 정치적 셈법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양측은 선거를 앞둔 지난 5월 중순 부산의 한 장소에서 비밀 회동을 가졌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개혁신당 측은 당시 국민의힘 핵심 참모들이 정 후보에게 사퇴를 전제로 시정의 중책을 제안했다고 주장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는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매수 행위나 다름없다는 논리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청년 정책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원론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뿐, 구체적인 보직을 약속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논란이 되는 지점은 이른바 '청년부시장' 신설 제안설이다. 일부에서는 국민의힘이 단일화의 대가로 정 후보에게 부시장급 자리를 약속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시장 측 정무라인은 정 후보가 먼저 보수 분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반박했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행정에 담아낼 역할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을 뿐, 이를 단일화의 조건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사이의 설전도 점입가경이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국민의힘 인사들이 정 후보에게 접근한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주 의원은 근거 없는 공작설로 본질을 흐리지 말고 알고 있는 사실을 즉각 공개하라며 맞불을 놓았다. 자작극 사건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를 두고도 양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정치적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히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공당의 후보 검증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작극을 벌인 후보를 걸러내지 못한 개혁신당의 공천 실패와 선거 승리를 위해 불투명한 단일화 협상을 시도한 국민의힘 모두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시점과 맞물려 정치적 배후설까지 제기되면서, 이번 사건은 법적 판단을 넘어 진영 간의 사활을 건 명분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현재 부산 정가는 수사 기관의 향후 움직임과 양당 지도부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일화 협상 당시의 녹취록이나 구체적인 증거가 추가로 발견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는 물론 지역 정치 지형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작극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에서 시작된 이번 파문은 선거 뒷거래 의혹이라는 더 큰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며 당분간 정국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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