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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분의 1 난치병…사카모토 마리 '눈물의 사투'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계의 간판스타 사카모토 마리가 생명과 직결된 희귀 난치병을 극복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2만 4,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극히 드문 질환으로 수술대에 오른 그녀는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현재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 한때 왼손으로 가벼운 페트병 뚜껑조차 열지 못할 정도로 근력이 소실되었던 그녀의 투병 소식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으나, 수술 성공 소식이 전해지며 안도와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사카모토의 건강 이상은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팔 저림 증상으로 여겼으나, 올해 4월 미국 공연 이후 증세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정밀 검사 결과 목과 허리 부위의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심각한 협착 증세가 발견되었다. 10년 넘게 링 위에서 몸을 던지며 쌓인 신체적 손상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다. 특히 왼손의 근력은 1kg의 덤벨조차 들지 못할 정도로 무너져 내려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의료진은 상태를 방치할 경우 척수 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사카모토는 은퇴 대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녀는 수술 직전까지도 고라쿠엔홀 대회에 출전해 프로레슬러로서의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링 위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마친 뒤 곧바로 병원에 입원한 그녀는 지난 18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사카모토는 고도치료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에 배액관을 연결한 상태지만 의식은 명확하며 회복 의지도 강한 상태다. 하지만 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의료진은 정상적인 복귀를 위해 최소 1년 이상의 집중적인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격렬한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 프로레슬링의 특성상 완벽한 회복 없이는 복귀가 어렵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공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도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다.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주 수입원인 파이트머니가 끊겼기 때문이다. 이에 사카모토는 투병 과정과 재활 일기를 SNS에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한편, 최근 시작한 성인 구독 플랫폼 활동을 통해 치료비와 생활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자신의 상황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공개하며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그녀의 모습에 해외 팬들 역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사카모토의 수술 성공을 비중 있게 다루며 그녀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2015년 데뷔 이후 10년 넘게 팬들에게 기쁨을 주었던 미녀 레슬러의 갑작스러운 투병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절망적인 진단 앞에서도 링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녀의 의지가 재활 과정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카모토 마리는 이제 링이 아닌 병실에서 자신의 인생을 건 가장 긴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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