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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미국 대형 유통망 뚫는다
K뷰티 브랜드들이 미국 오프라인 유통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인 브랜드들이 코스트코와 울타뷰티, 세포라 등 현지 대형 유통 채널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확보한 고객층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연결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북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움직임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는 이달 미국 코스트코 약 400개 지점에 공식 입점했다. 같은 달 국내 코스트코 전 지점 입점도 마쳤다. 에이피알은 앞으로 미국 내 입점 매장을 전체 지점으로 확대하는 한편 캐나다와 유럽 코스트코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메디큐브는 대표 제품인 '제로모공패드'를 코스트코 전용 기획 제품으로 선보였다. 이후에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PDRN 라인까지 추가해 판매 제품군을 넓힐 예정이다. 대형 유통업체의 특성에 맞춘 제품 구성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브랜드와 제품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에이피알은 미국 시장에서 주요 대형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판매망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지난해 8월 뷰티 전문점 울타뷰티 약 1400개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타겟 1500개 이상 매장, 6월에는 월마트 약 3000개 매장에 진출했다.
이번 코스트코 입점으로 메디큐브는 뷰티 전문점과 종합 유통업체에 이어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까지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게 됐다.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면서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실적에서도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에이피알의 북미 매출은 64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0% 이상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온라인에서 형성된 소비자 수요를 오프라인 대형 유통망으로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연내 미국 드럭스토어 체인 CVS 파마시 약 3000개 매장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스킨케어 브랜드 이퀄베리도 미국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부스터스가 전개하는 이퀄베리는 미국 대형 뷰티 유통업체 울타뷰티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한다. 지난 18일 울타뷰티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다음 달 1일부터는 미국 매장 내 K뷰티 전용 공간인 'K뷰티 바(K-BEAUTY BAR)'에서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입점은 이퀄베리가 추진해 온 북미 유통망 확대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이퀄베리는 지난 6월 올리브영 미국에 입점했으며, 9월에는 타겟 뷰티 스튜디오에도 진출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접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있다.
이퀄베리에 따르면 미국 오프라인 채널의 월평균 매출은 올해 5~9월 공식 유통 실적 기준으로 1~4월보다 약 10배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매출 성장도 나타난 것이다. 이퀄베리는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이끄는 정샘물뷰티 역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세포라 공식 입점을 기념해 지난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쇼핑 명소인 더 그로브(The Grove)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현지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미국 시장에서의 인지도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어 지난 8일에는 LA에서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 약 30명을 초청해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브랜드 대표 제품인 '에센셜 물크림'과 '에센셜 스킨 누더 쿠션' 등을 활용해 피부의 투명한 광채를 강조하는 글래스 스킨 메이크업 기법을 소개했다.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메이크업 시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피부 표현과 제품의 특징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국내 뷰티 브랜드들은 미국의 다양한 유통 채널로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코스트코와 타겟, 월마트 등 종합 유통업체부터 울타뷰티와 세포라 같은 뷰티 전문점까지 입점 경로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브랜드별로 제품 판매와 팝업스토어, 인플루언서 행사 등을 병행하며 현지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도 다각화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형성한 인지도를 오프라인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형 유통망 확보가 K뷰티 브랜드들의 북미 사업 확대에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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